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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거둥이 임신 일지

거둥이는 태몽 꾸고 거둥이라고 부르고 있다
커다란 동그란 돌이 있는데 신랑이 거북이 둥지라고
거북이 알을 잔뜩 들고와서 돌 위에 신나서 뿌리는 꿈

< 임신 5~6주차 >

처음엔 거둥이가 찾아왔는지 모르고 있었다

눈을 좀 찔려서 회사 휴가를 내고 쉬고 있는데
하루 이틀 지나도록 계속 체한 느낌이 나고
눈을 다쳐서인지 계속 어지러운 느낌만 나고
단단히 체했다 생각하고 약국에서 약을 사려고 하는데
혹시나 싶은 생각에 샀던 임신 테스트기에서 양성반응

엄청 뜨악한 느낌
희미한데 이거 잘못 나온거 아닌가 싶고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당황

민이한테 사진 보내내 이건 내 손이 아니라고
ㅋㅋㅋㅋㅋ

다음날 민이 휴가내서 같이 병원가서 검사하는데
진짜 임신이랜다
말도 안된다 무슨 임신이 이렇게 쉽게 되는지
내 주변 친구 선배들은 임신하려고 노력한다던데
설마 했지만 병원에서 의사쌤이 확인을 해주니
진짜 놀랬다
다시한번 놀래서 어찌할바를 모르겠고
이상하게 눈물이 나더라
무섭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믿기지도 않고

그 후 두둥 체한 느낌이 입덧이라는걸 알게되고
고생스러운 입덧 생활이 시작되었지...
이렇게 힘들고 오래 갈 줄이야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내가 눈 뜨고 있는것만도 힘들고
안먹으면 토하고 먹으면 먹을걸 토하고
토하면 목아프고 잇몸아프고 눈물나고 서럽고

< 임신 12주차 >

입덧약의 천국도 정말 10주때까진 버틸만했다
12주차부터 15주차까지는 정말 다시 격고싶지 않다
최대 4알까지 먹는다는 디클렉틴장용정을
매일 4알 먹고 회사를 가는데
토하는 양과 횟수만 다를 뿐 매일같이 토하고 울고
살도 빠져가고 기운도 없고

가장 큰건 무기력증에서 오는 기분 저하
아파서 울고 아무것도 못해서 울고
혼자 집안일하는 신랑에게 미안해서 울고
그냥 울고

< 임신 15주차 >

입덧약 양을 줄여도 되겠다 싶었다
하루 살거같은 날 엄빠를 만나러 갔다왔다

입덧이 줄고는 있다
걸어다니는게 그래도 걸을 수 있겠다 싶다
여전히 토하긴 하지만
그래도 뭘 먹으면 잘 토하는지
뭘 먹으면 좀 나은지
이 느낌이 나면 먹지 말아야하는지
토해도 그냥 토할 수 있다 생각하고 말 수 있다는 변화

< 임신 16주차 >

뱃속에 애기가 있는게 사실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배에 손을 올려놓고
애기가 진짜 여기 있나 생각하게 되었다
이게 다 입덧이 줄어서 생기는 여유이겠지
저녁에 침대에 누워서 배에 손을 올리고 있는데
손에서 작은 움직임이 느껴졌다
이건 뭐지 싶은데 두번째 세번째
배에서 느껴지는건 없는데
내 손에 느껴지는 촉감은 태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신기하다
나 여기 있어요 얘기하는건가 싶고
신기해서 민이 손 잡아서 배에 올려놓았는데
소화되는 중 아니라면서
장난만 치고 말았다
진짜 가만히 있으면 느껴지는데

< 임신 17주차 >

구역 느낌이 훨씬 줄어서 운전을 해도 되겠다 싶어서
차를 끌고 다니기 시작해본다

밖에 나가서 외식 하는데
손도 안 올리고 있었는데 배에서 태동이 느껴졌다
거둥이도 맛있는거 먹는게 좋은가보다
두번째 태동은 민이 회사 앞에 차 끌고 데릴러갈때였고
거둥이도 아빠 만나는게 좋은가보다

< 임신 18주차 >

민이가 워크샾갔다가 발 인대를 다쳐왔다
잘 걷지도 못하고 하는데
난 냄새때문에 집안일도 못하겠고
음식도 못 하겠고
밖에 나가서 음식 사 오거나 배달 주문하거나

다음날 민이가 아픈 다리로 돼지고기 김치찜을 해줬는데
먹고나선 구역질이 나고
구역질이 멈추니 배탈이 났나보다
민이가 아파서인지 엄청 짜증내는 중이다
너무 무섭다

민이가 미안하다고 얘기하면서
내 배에 손 올리고 우리 딸이라고 해줬다
우리 딸이랜다
애기가 생겼다는 생각은 많이 했는데
민이가 우리 딸 이라고 불러주니 기분이 이상하다

우리 딸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자꾸 난다

< 임신 19주차 >

거둥이는 엄청 활발한거 같다
7센티 크기일때도 웨이브 하고 점프하고 그러더니
내가 이렇게 못 먹고 있는데도
건강하다고 얘기해주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우리 딸이니깐
근데 활동성은 아무리 봐도 나 닮은거 같다

입덧이 어떤 느낌이냐고 하면
많이 얘기하는 이야기가 배멀미라고 한다
근데 내 경험상 제일 비슷한건
내 인생에서 두번째 최악의 숙취이다
피곤하고 속이 뒤집히고
먹어도 토하고 안먹어도 토하고 걸으면 토하고
그나마 침대에 누워있고 잠 많이 자는게
제일 나은 방법인데
숙취와의 차이는 자고 일어나도 끝이 안난다는거

< 임신 20주차 >

민이가 숙취로 누워 있다가
배에다 딸딸딸딸~~~ 이러면서 거둥이를 불렀다
이런것도 태담인가 ㅋㅋㅋㅋ
잠잠해서 자고 있는거 같던 거둥이가 움직였는데
배에 올려져 있던 민이 손에 느껴졌던거 같다
민이도 느꼈다고
아빠가 불러서 거둥이가 인사했나보다
아주아주아주 둔한 거둥이 아빠는
한달이나 지나서야 이제야 알고 신기해한다
귀여운 우리 민이


< 22주차 >

입덧이 확실히 줄어가고 있어서
그간 채우지 못한 욕구들이 다시금 생기고 있다

가장 큰 것은 여행

태교 여행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 일상은 원래도 여행으로 가득 차 있으니

임신했다는 사실로 여행지 선정부터 숙소까지
예전과는 다르게 고르게 된다

장소을 고를땐 액티비티가 다양한 곳
호텔을 잡으면 교통 좋고 번화가에서 가까운 곳
룸을 고를땐 와인 무제한 마실 수 있는 클럽룸
이렇게 고르던 나 였는데

임산부는 다이빙을 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에
다이빙 포인트가 다양하고 멋지다는 사이판은
출산 후에 가기로 하고
호텔 잡을땐 어짜피 렌트를 할 생각이니
번화가랑 조금 멀더라도
호텔 룸에서 바닷가까지 걸어서 멀지 않는 호텔을 고르고
술을 못 마시기에 술보다는 음식이 맛있는 곳을 찾는다

거둥이 태어나서 비행기 탈 정도 되면
꼭꼭 다이빙 하러 가야지


< 23주차 >

입덧약을 끊어보았다
힘든 날이 있긴 하지만 버텨보려고 한다

< 24주차 >

배에 청진기를 대면 애기 심장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럼 그냥 들어도 들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민이한테 배에 귀 대고 소리를 들어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가만히 있던 민이가
들린다면서 “쿵쿵쿵쿵쿵” 이러면서
심장 소리를 따라해줬다

우리 딸 거기 있구나

< 25주차 >

잘려고 누워서 잠이 들듯 말듯 하고 있는데
움직이는게 느껴졌다
그러더니 또 한번 또 한번

규칙적인 간격의 움직임에
애기도 박자를 아나보다 생각하다가
순간 딸꾹질을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규칙적이고 일정한 움직임이니
맞을거같다

우리 딸 이제 딸꾹질도 하는구나


< 26주차 >

이번주부터는 거둥이의 태동이 훨씬 강해졌다
그 전까지는 가만히 누워있거나
태동을 느끼려고 의식할때 느껴졌는데
이젠 심지어 일을 하거나 걸어다닐때도
우리 아기가 움직이구나 느껴진다

많이 건강해지고 튼튼해졌나보다
무럭무럭 크자 우리 거둥이

괌으로 여행을 떠났다
다들 태교여행이라 부르던데
나에게는 오랫동안 하지못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그간 너무 답답하고 여행 가고 싶었기때문에
입덧이 끝날 기미가 보이자마자
비행기 티켓부터 예매했었다

스쿠버다이빙은 혈중 산소량 감소로 인하여
임신중에는 권장하지 않는 글을 보아서
바다위에서 스노쿨링만 하기로 했다

근데 막상 하려고 하니 그 마져도 쉽지 않았다~
힘들어도 발차기를 안 하고 있어도 되도록 구명조끼를 빌렸는데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떠 있을 수 있기도 하지만
수면 근처에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려면 고개를 많이 들어야해서
약간 목이 뻐근했다

확실히 입덧을 하는 동안 체력이 약해졌나 싶다
물속에서는 하루종일 있어도 힘들지 않았던 내가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물에 들어갔다와서
침대에서 축 쳐졌다
운동 해야겠다

산호가 많은 곳이 물고기가 많은데
괜히 산호이 긁히거나 다치면 약 발라야한다는 생각에
더 조심하게 되고 잘 살펴보면서 스노쿨링을 했다

거의 숙소에만 있고
바다도 물에 들어가는게 아닌 앉아서만 보고
쇼핑도 안한 여행이지만
오랜만에 여행은 기분전환도 되고
의욕도 많이 넣어줬다


< 27주차>

입체 초음파를 찍으러 갔는데
거둥이가 손으로 장난 치느냐고 얼굴을 안 보여준다
평소엔 엄청 움직이는데 잘 움직이지도 않고
급하게 가느냐 밥도 못 먹고 가서 그런가 싶다

거둥이는 이제 약 1키로
내 체중 변화는 약 9키로


< 29주차 >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애기가 울지 않고 눈 뜨고 반응하는 모습에
자연스러운 출산의 모습은 저런게 아닐까 싶으면서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다


< 30주차 >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이제 두달밖에 남지 않았다니
출산이라는 과정이 너무 무섭다

초음파를 보기 전 아이스크림을 먹었더니
초음파 보는 내내 애기 혀가 낼름낼름한다
초음파 보는 선생님이
애기가 맛있는지 계속 혀를 움직인다고
낼름낼름 하기도 하고 메롱메롱 같기도하고
이제 움직이는 모습이 나름 귀엽다

입체 초음파는 31주 넘어가면
아기 크기가 너무 커져서 못 본다고 하던데
우리 애기는
처음 볼땐 손으로 가리고
두번째 볼땐 손이랑 발 둘다 써서 가리고
얼굴 보기 굉장히 어려운 아가씨인가보다

거둥이는 이제 약 1.5키로
내 체중 변화는 약 10키로


< 31주차 >

어제부터 거둥이가 딸꾹질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어제는 한 5번은 한거 같고
오늘은 3번정도 하고 있는데
조그만 뱃속에 태아가 나중에 숨쉴 연습 한다는게
너무너무 귀여운거 같다

아가를 위해 노래도 만들었다

아빠는 뿡뿡
엄마는 킁킁
거둥이는 낼름낼름

병원에서 초음파을 보면서
거둥이가 역아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검진까지는 아래를 향하던 머리가
언제 윗쪽을 향하게 된건지..

집에 와서 둔위에 대해서 폭풍 검색을 하고
둔위 태아를 돌리는데 좋다고하는
고양이 자세를 해보았다

애기도 아는건지 태동이 느껴지고
그 후에 딸꾹질이 배꼽 아래에서 느껴지는데
이렇게 되면 돌아간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한번에 돌아가진 않겠지만
난 딸꾹질 위치를 믿어볼랜다


< 32주차 >

기대와 다르게 아직도 역아 상태
이럴 줄 알았으면
그 사이 열심히 고양이 자세 해 두는 건데
후회가 밀려오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애기가 커지면 커질 수록 돌아가기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 거둥이는 다행인지
일반 주수 보다는 아주 살짝 작은 1.9키로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부터라도 운동 해야겠다

고양이 자세를 태동이 있을때 하면 더 좋다던데
거둥이가 움직일때마다 해야겠다


< 34주차 >

아직도 역아 상태라고 한다
다음주에 또 와야 하고 그때도 역아이면
제왕절개 수술 날짜 잡아야 하니 신랑도 같이 오라고

이제 아기도 커지고
자궁 수축도 있어서 고양이 자세도 하지 말라고 한다

제왕절개밖에 방법이 없는걸까
아픈건 맘 다잡았는데
갑자기 몸에 칼을 대야한다고 생각하니 속상하다

임신 후 내맘대로 되는 일이 없는거같다


< 35주차 >

임신 후 태동 느낌을 작성하라고 하는데
내 태동느낌은

초기엔 보글보글
중기엔 꼬물꼬물
그 후엔 콕콕
지금은 문질문질

지금은 갑작스러운 태동이 좀 놀라고 불편하긴 하다


< 36주차 >


거둥이는 돌지 않았다
조금은 희망을 놓지 않았는데
여전히 역아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을 결심을 해야했다

진통이 오면 긴급 수술을 해야하기도 해서
제왕절개의 경우 38주차에 수술을 많이 잡는다고 한다

자궁이 작은 편인지
여전히 거둥이의 크기는 작은 편이고
꾸준히 크고는 있지만 크는 속도가 느리다고
낳아서 키우는게 나을수도 있다고 하고

막달에 양수 양이 원래 줄기도 한다고 하는데
지금 좀 빠듯한 양이라고 해서
더 늦추지 않고 38주차에 수술을 잡았다

그래도 거둥이는 태동도 많고 잘 움직인다

좋게 생각하자
진통 몇시간씩 하고 결국 제왕절개 하는 사람도 많다니
그래도 좋게 생각하자


< 37주차 >


회사 업무를 정리하고 출산 휴가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루정도는 맘 편히 쉬려고 했는데
너무 심심하다

거둥이는 오른쪽을 좋아하는거 같다



오른쪽 배만 볼록 ㅋㅋㅋ 웃기다


< 38주차 1일 >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 7월 28일 오전 9:56
거둥이 2.92키로 (초음파 보다 조금은 크다)


<출산 후 >

미루던 출산 후기

도무지 내 배를 가르는 걸 맨 정신으로 볼 용기가 없어
수술 시작하자마자 재워달라고 했다

아무리 마취를 한다도 해도
아프지 않을 뿐 쓸리고 찝히는 느낌은 그대로 드는데
내 배를 가르고 애기를 빼려고 움직임이 느껴지면
안그래도 무섭고 수술대 위에 오르기 겁나는
내 정신력으로는 못 견딜것만 같았다

그냥 잤다

그게 나를 위해서
그리고 의료진을 위해서
거둥이를 위해서도 좋을 거 같아서

수술 준비 과정은 한 30분 걸린거 같다
항생제 반응 검사부터 시작해
수액 (응급시 수혈용이 된다던) 꼿고
하반신 마취를 위한 등에 주사 꼿고
마취 확인하고
등등등

불편하고 아프고 따끔하긴 했지만
자연분만에 비하면 안 아픈거지란 생각을 하면서
윽 이러고 참을 만 했다
사실 무서워서 정신없었던거 같기도 하고

30대에 배를 가르는 개복 수술을 할 줄이야

준비가 끝나고 담당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아기 보고 잘꺼예요??”
란 질문에 재워주세요 재워주세요 를 반복한거 같다

그리고 잠들고 눈 뜨니 병실이었다
그때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민이 사진을 보니 눈을 뜨고 있는거 같다


< 출산 후 1주일 >

수술 첫날은 누워만 있고
운동이라고 왼쪽으로 구르고 오른쪽으로 구르고
마취가 있어서인지 괜찮았다
물을 못 마셔서 갈증이 심했다
수술한 친구가 말해준
“신랑과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순간”을 겪었다

수술 둘째날은 소변 줄 뽑고 물 마시고
물 마시니 살거 같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마취가 남았는지 진통제 때문인지 살만 했지만
앉았다 누울때 아팠다
수술 부위에서 피가 배어나와 걱정이 좀 되었지만
모래주머니 하루 더 하고 있으니 괜찮았다

덥게 지내야 한다는 산후조리 고정관념과 다르게
수술 산모는 상처 부위를 덥게하면
열이 나고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날 수 있다고 한다
자꾸 양말 신기고 옷 입히는 엄마
양말 벗고 시원하게 있으라는 간호사
내 몸에서 열이 좀 나니 시원하게 있어야겠다 싶어
아이스 찜질에 25-26도 정도에서 지냈다

일주일 간
내 걸음걸이는 좀비나 다름 없었다
첫날 둘째날 진통제가 끝나기 무섭게
내 걸음은 좀비요
누웠다 앉았다
앉아서 일어나기
이것은 고통이고

수술부위도 아프지만
진짜 아픈건 자궁의 위치였다
(수술 5일째애 진료때 초음파 보는데
너무 아파서 의사 선생님께 소리칠뻔)
자궁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통증이라는데
아마 자분 산모들은 진통하면서 겪었겠지 싶었다
하루 이틀은 그 생각으로 참아보자 했는데
일주일이 넘어가니 좀 서러웠다
나도 자분 하려고 맘 먹었었는데
난 아직도 좀비야
난 아직도 아파
나도 애기 안고 씩씩하게 다니고 싶다
나도 애기랑 많이 놀고 싶다
나도...
그냥 좀 맘이 약해졌던거같다

9일차 아침인 지금은
배는 아직도 아프지만 심한 설사병 느낌정도
일주일간 아픈거에 비하면 이정도야 움직일만하지
누웠다 일어설땐 요령이 생겼다
침대 끝으로 가서 앉는 각도로 다리를 만들고
몸을 일으키면서 침대 밖 아래쪽으로 다리를 내리면
다리와 배의 각도가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일어선다
이것도 일주일 지나야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