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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baby

거둥이의 출생부터 백일까지 성장 발달 일기

1일차
우리 아기는 왼쪽 한쪽 눈만 뜨고 있다
민이 말로는
처음 태어났을땐 양쪽 눈 다 떴다고 하는데
오른쪽 눈은 감겨서 안 뜨고
오른쪽 귀는 접혀서 펴지는 중이다

계속 잠만 잔다


2일차
배냇짓을 한다
웃기도 하고 혀를 낼름거리기도 하고
너무 귀엽다

숨쉬는 거 조금씩 꿈틀대는거 만으로도
신기하고 경이롭다


5일차
드디어 양쪽 눈을 다 뜨고 있다
아직도 눈과 전체적인 얼굴 윤곽에
비대칭이 있다
특히 정수리 부근에 비대칭은 많이 눈에 띈다

7일차
볼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찹쌀떡이 되어간다


16일차
민이가 속싸개를 풀고 두 손에 자유를 줬다
생각보다 놀라지 않는다




17일차
원더위크라고 불리는 폭풍 성장 시기가 시작됬다
30분 넘게 모유 먹는 일도 많고
분유 양껏 먹고 1시간도 안 되서 모유를 또 먹는다
조리원쌤들께 물어보니
분유는 맞춰서 줘야 하지만
모유는 아기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줘도 된다고
책을 봐도 모유는 괜찮다고 한다
아기가 모유를 먹느냐 빠는데 소모하는 힘이 커서
배부르면 아기도 안 먹게 된다고

(추가. 신기하게 이 시기 지나니
모유를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배부르게 먹으면 입 꾹 다물고 안 먹는다)


20일차
눈 뜨고 있는 시간이 늘고있다
배부르면 입 안 벌리고 말똥말똥 보고 있다

초점책을 보여주곤 했다


29일차
거둥이는 출생 후 부터
목을 가누려고 열심히 힘을 썼었다
너무 빠른거 같아서 걱정이었는데
잠깐이지만 벌써부터 고개를 든다
천천히 했으면 좋겠다
(터미 타임을 혼자 시작했다)

이젠 눈이 좀 보이고 몸도 의도해서 움직일 수 있나보다
소리가 없어도 엄마 모습이 보이는 방향으로
눈동자도 움직이고 몸도 돌리고
눕혀놓고 오른쪽에 누우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왼쪽으로 가서 누우면 왼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또 하나는 옹알이를 시작하는거같다

31일차

밤에 아빠 배 위에 엎드려서
팔로 몸을 지탱하고 어깨를 좌우로 들썩이면서
춤도 추어서 즐거움을 줬다

뱃속에서 부터 웨이브를 타더니
거둥이 넌 내 핏줄 맞다


33일차
민이가 엎드려 자는 모습은 보여준다며
애기를 바닥에 엎어줬는데
어머나!!!!
거둥이가 스스로 고개를 꼿꼿이 들고 한참 있는다
잠깐이겠지 생각하고 계속 보고 있는데
기우뚱 거리는 것도 없이 계속 들고 있는다



34일차
옹알이가 많이 늘어서
나에게 말을 거는거 같다
높낮이도 있고 쉼도 있고
그냥 앙앙 거리는게 아니라 옹알이로 들리는건
엄마 맘 이어서 그럴까??

누워서 움직임이 많아졌다
밤에 아기침대에서 자고 일어나면
잠든 위치에서 이동해있는 거둥이를 본다

침대 벽 쿠션에 머리를 박고 자기도 하고
몸이 90도 돌아가있기도 하고
운동성 좋고 활발해서 기특하다



36일차
몸무게 4.4키로로 1단계 신생아용 기저귀 졸업
하지만 여전히 작은 우리 아가



37일차
아빠 배 위에서 두 팔꿈치로 집고 고개를 올렸다
배로 버티고 고개를 올리는게 아닌
두 팔로 몸과 고개를 들었다
빠르다 ㅋㅋ 기특이 ㅋㅋ


39일차
눈 가까이에 뭔가 있으면 눈을 감는다
지금까진 두 눈 모두 뜨거나
두눈 모두 감거나
규칙없이 한쪽만 감았는데
이젠 오른쪽 눈 앞에 뭔가 있으면 오른쪽 눈만 감고
왼쪽 눈 앞에 뭔가 있으면 왼쪽 눈만 감는다


42일차
이제 꽤 멀리 있는것도 보이는거 같다
안고 거실로 나가면 두리번 두리번
열심히 주변을 돌아볼 뿐만 아니라
결혼 사진 앞에 가변 한참을 눈동자를 돌리면 관찰한다

자리를 비워 혼자 울다가도
내가 근처에 다가가면 눈이 따라오면서 울음을 멈추고
모빌 아래 눕혀두면
가끔은 멍하니 모빌을 바라보고 있다

아마 호기심이 많아서
보고 싶은게 많는가보다

거둥이 열심히 크고 있어요



44일차
게거품 처럼 입에 침으로 방울방울 거품을 물기 시작한다
팔 다리 움직임도 훨씬 활발해졌다
아빠 목소리에 반응이 조금 줄었다
영상통화를 하면 화면을 응시하고
휴대전화 위치를 바꾸면 시선이 따라온다

거둥이는 트름을 잘 못하는 아기였는데
이젠 트림이 필요하면 티도 내고
트림도 전 보다 잘 하게 되었다



47일차
이제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거 같아서
손싸개를 풀어줘봤다
하지만 반나절만에 아기 얼굴엔 손톱자국이 두개나
아직은 손싸개를 해야하나보다


49일차
배냇 웃음이 줄어간다
가끔 흐느껴 울기도 하고
잠 자면서 쪽쪽 빠는 맘마 먹는 잠꼬대를 한다

목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같다
특히 얼굴 씻을 땐 많이 싫어한다
목욕하려고 옷을 벗기면
그때부터 긴장하는 느낌이 난다
곧 목욕 할 것을 알고 있는거처럼


51일차
이제 근처에 사람이 있는지
그리고 그 사람이 맘마주는 엄마인지 아닌지
아는거 같다

방에 사람이 없으면 들리는
“응애~~~~~”

아빠가 있으면
손 발을 흔들면서 놀아달라 신나고

엄마가 있으면
보자마자 혀가 낼름낼름 입이 쩝쩝

다른 사람한테는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밥 먹을때 손을 만지작


태열


거실 산책

선호도가 생겼다
집에서도 좋아하는 액자가 있고
한참 쳐다보는 위치가 있다
엄마 모유는 엄청 잘 먹고
분유는 입 한가득 들어도
삼키지 않고 도리질 치며 분유 거부를 한다
인형을 만져도 천으로 된 보드라운 부분은 만지는데
원목처럼 매끄러운 장난감은
무서운지 아니면 싫은지 손을 뺀다


55일

웃음이 다시 많아짐
스회적웃음일지도
눈마주치거 웃고
장난치면 웃고
밥 먹을때 웃고

이제 5키로가 되었다
베넷저고리는 꼭 맞기 시작하고
가장 작은 내복을 입혀보기 시작했다
내복이 커서 아직 손이 나오지 않아서
손싸개를 하지 않아도 손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60일차

낯가림이 생기는거 같다
엄마랑 아빠가 안고 있을때는
옹알이도 하고 손 발도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아주면
새초롬하게 앉아서 살살 눈동자만 굴린다

손 움직임 다양해졌다
매일 주먹을 꼭 쥐고 있었는데
이젠 동그랗게 말기도 하고
손을 쫙 펴기도 하고
혼자서 잼잼 하듯이 움직이기도 하고
먼저 손을 움직여 손수건이나 엄마 옷을 쥐기도 한다

이제 5kg이 된 거둥이는
배냇저고리가 딱 맞는다
곧 배냇저고리가 작아서 못 입게 될거같다


62일차 2개월

이제 2개월 아기가 된 우리 거둥이
이제 침을 흘리기 시작한다
아빠 어깨도 침
엄마 팔에도 침
턱도 침 범벅
침을 모아서 일부러 흘리는거 같은 느낌이 된다

이제 혀 움직임도 다양해졌다
예전엔 낼름낼름 하다가 쩝 하다가 두개가 끝이면
지금은 앞으로 쏙 빼내기도 하고
입술을 쓱 햩기도 하고
입을 벌린 상태에서 혀로 입 천장을 탐색하고
입과 혀의 활용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옹알이도 다양한 소리가 나는거 같다
이제 아 에 우 에서 벗어나는 소리가 난다


67일차

잘 자고 일어난 아침에는
눈 마주치면서 함박웃음을 선사해준다
말 걸면 말 끝날때마다 미소 짖는다
이 정도면 우리 아기 사회적 웃음으로 봐도 되겠지?

책을 펴주면 이 페이지 저 페이지 고개를 돌려가면서
열심히 책을 본다
어떤 페이지는 보면 까르르 소리를 내며 웃는다

이제 “오”는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 침으로 거품을 만들고
침을 모으고
혀를 쑥 빼고
이제는 푸르르 하는 소리도 낸다

주변을 살펴볼때
큼직 큼직 하고 색 차이가 큰 걸 주로 관찰했다
그래서 대부분 고개를 천장으로 높이 들고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곤 했었다
요새는 좀 더 자잘한걸 보려고 한다

예전엔 액자와 벽지의 색 차이를 보려고
액자의 경계를 따라서 고개를 크게 움직였다고 하면
이제는 한 곳을 뚫어지게 본다
전에는 천장의 전등을 보려고 고개를 올려 들었는데
이제는 책상 위에 아빠 물건을 보려고 고개를 내린다

우리 아기는 대변을 잘 못 보았다
보통 힘 주기 시작하면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반나절동안 힘주기를 한다

아기가 대변을 잘 보게 도와주는 방법을 찾은거같다
성인이 대변을 볼 때와 같이
두 다리를 접어서 쪼그려 앉는 듯 자세를 만들고
발바닥쪽에 힘을 지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아기가 대변을 쉽게 보는거 같다
누운다음 아기를 마주보는 방향으로 배에 앉히고
허벅지에 등을 기대게 만들고 다리를 잡아주거나
무릎에 눕히고 다리를 접어서 주거나
아니면 아예 바닥에 눕혀서 다리를 움직여 줘도 괜찮다

75일차

이제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로 가지고 만져보는거같다
아기 침대의 벽을 의지를 가지고 쓸어보고 만진다

아기 손이 어딘지도 느껴지는거 같다
주먹 쥔 손을 빨기도 하고
팔을 뻗어 손을 가만히 응시하거나
흔들면서 그 모습을 본다
손도 펴보았다가 주먹 쥐었다가 잼잼했다가

타이니러브 모빌에서 혼자 노는 시간이 길어졌다
모빌을 보면서 발차기 하고 옹알이 하고
고개를 이쪽저쪽 돌리고 웃고
혼자서 노는 시간이 생겨서
모빌에 내려놓고 빨래를 정리할 여유가 생긴다

헝겊책 아기코끼리 코야
종이책 애벌레가 냠냠냠
우리 거둥이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책들
거꾸로 읽어줘도 신기해 하고
5번 읽어줘도 웃으면서 보는 책들이다


77일차

이제 안고있으면 손을 만지작 만지작 하면서
엄마를 만진다

주먹 쥐고 가만히 손을 응시하는 시간이 길고
그럴때 손을 얼굴 앞으로 내밀면
시간이 걸려도 엄마 손을 만진다
아기가 팔을 움직여 손으로 만지는 연습을 하나보다

안고 있으면 다른 물건에 손을 뻗을때가 종종 있다
아직 주먹을 갖다대는 정도이다
손바닥으로 쓸어보거나
손으로 움켜쥐는 행동은 먼저 하지 않지만
인형에 손을 문질러주면 손을 펴고
손가락을 펴서 딸랑이를 넣어주면
다섯번에 한번은 10초 이상 쥐고 있거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흔들어보기도 한다

거울을 보고 웃는다
전에는 거울에 보이는 엄마 얼굴만 봤는데
이제는 아기 자신의 모습을 유심히 본다
가끔은 용기를 내서 거울에 손을 뻗기도 하고
거울에 손이 닿아 거울에 비친 모습이 움직이면
그걸 보고 웃기도 한다

울때 심하게 운다
언제부터인지 악 쓰듯 울기 시작했다
울면 방울방울 눈물이 눈 한 중간에 맺힌다
심하게 악쓰며 울땐
불편함을 바로 찾아주지 못해 안쓰러웠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귀엽다
난 애기가 울면 일단 귀여운거같다
애기다운 모습이어서 그럴까??

81일차

원더윅스가 온거 같다
끊임없이 먹는다
두시간반씩은 기본으로 먹고

제일 심한 날은 오후 2시반부터 10시까지
먹고 트림하고 먹고 트림하고를 계속하다
너무 허리가 아파서
중간에 한시간 아빠품에서 울리면서 쉬었다
다시 먹였다

87일차

이제 손을 제법 움직인다
오히려 손이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짜증 섞인 칭얼거림이 있다

눕혀놓고 있으면
손을 주먹쥐고 유심히 바라보면서
입으로 가져가려도 시도 한다
한번 두번 그러다 다섯번 넘게 실패를 하곤 찡찡찡

손을 입에 넣어주면
주먹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침을 바르다가 쏙 빠진다
그럼 그때부터 다시 손빨기 도전

될때는 계속 되고 안 될때는 계속 안되는거 같다

범보의자를 사줬다
생각보다 잘 앉아 있어서 놀랬다
심지어 바퀴로 밀어주니
고개를 이리 저리 돌리면서 구경도 한다



익숙한건 손으로 만져보려고 한다
엄마를 조물조물 쓰담쓰담
바운서의 인형 기둥을 만지작 만지작
코야를 잼잼 하면서 바스락 바스락

손을 입으로 가져오는건 힘들어 하지만
손을 뻗어 만져보는건 오히려 잘 한다
이젠 만지는 것에도 흥미를 갖는거 같다

하지만 아직 쥐는건 어려워한다
딸랑이 치발기 모두
10초도 안되서 던져지거나 놓친다

움직이는건 만지지 않는다
모빌을 많이 봐서 익숙할텐데도
모빌에는 손을 뻗지 않는다
심지어 멈춰있어도 손을 뻗지 않는다
처음 보는 것도 몇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어쩔때는 손을 뻗는다


90일차


아기띠를 불편해하고 힘들어했었는데
5.8키로가 된 오늘
에르고 아기띠 신생아패드 설명서에 나오는
발 모양으로 신생아패드를 했다

나중에 보니 꿀벅지인 우리 아가는
허벅지에 눌린 자국이 가득하더라 ㅠㅠ

조리원 옆방 아기랑
아기끼리 서로 볼 수 있도록 영상통화를 해줬다
서로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몇번 보여줬는데
아기 동영상 보면서 옹알이를 하길래
영상통화는 어떤가 싶어
가장 기분 좋은 아침에 영상 통화를 했다
조용히 새침하게 낯설어하는거 같지만
친구 아기가 옹알이를 하니
옹알이로 한두마디를 건낸다
귀여워라
두 아기 모두 씩씩하게 크세요

96일차

매일 보면 손가락 사이사이에
어찌나 먼지를 잘 모아두는지



아직 손을 잘 못 빨지만
손을 빨고 싶어해서 넣어주기도 하고
혼자서 손을 빠는 일도 가끔 생겨서
이제 아침에 세수할 때 손도 씻겨주는데
점심 시간밖에 안 됬는데도
손가락 사이사이
손바닥 구석구석
그새 먼지를 잘 모아둔다
귀여워라

아기 침대에 누워서
벽을 만지는걸 좋아하는데
고개만 좌우로 돌려서 침대에 두른 쿠션을 만지고 논다

그런대 오늘 보니 벽 만지는 자세가 제대로다
오늘은 어깨랑 엉덩이까지 옆으로 돌려서 벽을 만진다
내가 아기를 옆으로 내려놨나 생각하고 있었더니
다시 바로 누웠다가 옆을 보고 눕는다
놀랍다

거둥이 이제 혼자서 옆을 볼수도 있구나



기념적인 100일

우리 아가는 아직 의자에 앉기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잠깐씩은 의자에 앉아서 꼿꼿하게 목을 세워서
엄빠의 기쁨이 되어주고 있다

배냇머리가 빠지기 시작한다
특히 베게에 닿는 부분은
링 모양으로 보일 정도로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

백일이지만 여전히 뒤집기는 못해서
아빠가 거둥이에게 조기 교육을 시키고 있다






거둥아 엄마는 거둥이를 응원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