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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baby

거둥이의 백일부터 성장 발달 일기



108일차

오늘 문뜩 바운서에 앉아 있는 거둥이릉 보니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아기 침대에 누워있을때도
언제 이렇게 컸나 또 느껴진다

처음에 조리원에서 나와
엄마 아빠가 준비해 준 아기침대에 처음 누웠을땐
인형이 가득 채워진 침대에서도
우리 거둥이다 왜그리 작아보였는지 ㅋㅋㅋ

이제는 백일 지나고 부쩍 커서
반바퀴만 돌아도 얼굴 앞에 벽이 손에 그냥 닿는다

신체에 관절이 안보이던 부위가 이제 슬슬 보인다
목이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이젠 잘 보이고
손목과 팔목은 살에 접혀 구분이 어려웠는데
이제 팔목은 잘 보이고 손목도 형태가 보일듯말듯 하다

지유는 신생아 시절부터 자면서
맘마를 먹듯 오물오물 입을 움직이면서 잤다
그래서 매일 맘마 먹는 꿈 꾸고 있냐고 물었는데
이젠 낮에 눈 뜨고 있을때 치발기가 없어도
입술과 입을 이용해서 쪽쪽 촵촵 소리를 낸다

옹알이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그날 그날 새로운 소리를 내면서 신기해 하고
옹알이 래퍼토리도 그날 그날 다르다
아오~~ 에오~~ 쫍쫍~ 에우~~ 촵~~
오늘은 오잇 이었다

짧은 옹알이 뿐만 아니라 긴 옹알이도 한다
단어 느낌의 옹알이도 3음절을 하기도 하고
높낮이를 바꿔가며 엄마 아빠에게 말을 한다
이젠 정말 의도를 가지고 하는 말 같다

엄마 아빠를 알아보고 함박 웃음을 짓고
모르는 사람은 낯을 가려서 새초롬해진다

딸랑이를 이제 그래도 잡고 있는다
전에는 꼭 쥐고 있는 주먹을 펴서 딸랑이를 쥐어주어도
정말 잠깐~ 한 5초(?) 정도 지나면 손에서 놓쳤다

엄마 아빠가 직접 사준 유일한 장남감인
뾱뾱이 뿔 잡기를 시작해서
딸랑이를 잡고 그래도 30초 이상 들거나 흔든다
딸랑이를 쥐고 있는 손이 꽤나 야무져서
우리 아기 고사리 손이 너무 귀엽다

손에 닿는 작은건 잡아서 입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아직 낯선 물건을 잡는건 보지 못했고
보통은 손수건 방수요 침대시트 대용으로 쓰는 천기저귀
오늘은 딸랑이도 입에 들어갔다
거둥아 엄마가 딸랑이 열심히 씻어둘게


110일차

두손을 마주잡는다

베게 위에서 뒤집기 시도할때
뒤집기 비슷하게 된다


118일차

이제 4개워 아기 거둥이

여전히 뒤집기 연습을 하지만 제대로 하진 못한다
못해서 낑낑하는게 너무 귀엽다
하다하다 안되면 엄마 부르는데 더 귀엽다 ㅋㅋ

모로 반사가 여전히 있지만
있어도 잘 잔다

울 아가는 약간 겁쟁이인거같다
가끔은 엄마가 갑자기 나타나도 놀랜다
곧 엄마인줄 알아보지만

여전히 낯가림은 있다
낯가릴땐 새초롬하니 웃지도 않고 옹알이도 안한다
영상통화에서도 낯가리는게 보인다

옹알이에 자음이 일부 섞이기 시작한다
아구~~~ 는 몇주전에 시작했고
에뚜~~~ 후에~~~~ 아그~~~~ 응네~~~~~ 으마~~~~
으마가 자꾸 엄마로 들린다

딸랑이을 꽤 오래 쥐고 있는다
하지만 입으로 잘 가져가진 못한다
입으로 가져가고 싶은지 한참 노려보지만
입만 아 벌리고 입으로 넣기 성공하는 날이 많지 않다
오히려 입을 열심히 움직여 입에 넣는다
엄마 맘마 찾는데 달인이 되서 그럴까 싶다
아기체육관에 공중에 달린 인형을
손 안 쓰고 고개로 찾아서 입에 넣는다
빨기 물기 씹기 보다는 핥기를 좋아한다
맘마 먹을때도 햝아서 맘마맛이 안나면 안 먹는다
샤워 후에는 맘마를 짜서 묻혀놔야 맘마를 먹는다



이제 거둥이 스스로 트림이 필요한지 아닌지 안다
후두연화증으로 의심되는
우리 코맹맹이 킁킁이 아기
덕분에 밥 먹을때 트림만 세네번씩 하면서 먹는데
전에는 트림 타이밍을 몰라서 고생했었는데
이젠 거둥이가 트림이 필요하면 딱 안먹는다
덕분에 토하거나 게우는 횟수가 줄었다

후두연화증이 의심된다고 한다
증상은 쇳소리나는 호흡
후두연화증 아기 수유하기 위해
많이 관찰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돌보았다

게다가 거둥이는 조리원에서부터 콧물이 있었다
콧물있는 아기를 돌보면서 느끼기는
다른 증상이 몇가지 있다

모유를 먹지만 트림이 많이 필요하다
초반에 3-5분에 한번씩 두세번 트림을 해야
그 뒤에는 10분 넘게 밥을 잘 먹는다
3분 먹고 트림 3분 먹고 트림 3분 먹고 트림
그뒤에 긴 수유
그때 트림을 시키지 않으면 토하거나 게워서
트림을 시키는 타이밍을 모를 땐
하루에 세번 제대로 분수토 하기도 했다
아마 콧소리나 호흡이 다른거 봐선
콧물 때문에 수유 초반에
자연스러운 공기 배출이 어려운거 아닐까?

신생아때부터 트림을 쉽게 하지 못했다
트림 못하는 아기라 팔이 고생했다
두드려도 보고 쓸어도 보고 자세도 바꾸고
아기마다 트림이 잘 되는 자세가 있다고 하던데
거둥이는 그냥 트림을 못하는 아기였다

트림을 시키면 쉽게 딸꾹질을 한다
뱃속에서부터 딸꾹질을 잘 하던 우리 아가
다른 아가들 처럼 트림할때 꺼억 할때도 있지만
그냥 물빠지는 작은 소리가 들릴때도 있고
희안한 트림을 하기도 하고
트림이 아닌 딸꾹질을 하기도 한다
트림이 어려운가보다

트림하면서 많이 게우기도 한다
트림하면 입가에 치즈가 주르르르륵 ㅋㅋㅋ
이젠 너무 많이 해서 귀엽기만 할 정도다
독특한 소리의 트림을 하면 거의 90% 치즈가 흐른다

모를때는 정말 토 많이 하는 아가 였는데
이젠 초반에 트림 한 세번 시키고 먹이면
토 안하고 쭈욱 잘 먹고
다 먹이고 트림 딱 하면 아가도 편해한다
콧물 아기 가래 아기 토하는 아기 육아 팁일지도

122일차

어제 뒤집기 하려고 힘을 쓰면서 낑낑대다가
결국엔 못해서 울기를 반복하더니만
오늘 아침 첫 기저귀를 갈고 버리러 갔다오니
어머나 반쯤 뒤집어져있다

어제는 낑낑 힘만 줬지
다리가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는데
오늘은 다리는 이미 넘어가있고
고개 들고 팔로 지탱하려고 힘 쓰고 있었다

낑낑낑 열심히 힘을 쓰더니 드디어 성공

어제 못해서 너무 아쉬워서
오늘 아침부터 성공했나보다

지유의 첫번째 도전 성공을 축하해



134일차

뒤집기 한 아이들은
계속 뒤집으려고 해서 기저귀 갈기 힘들어진다던데
거둥이는 그 뒤에도 뒤집기에 관심이 없다

심지어 어제 오늘 오랜만에 관심을 가지고 하는데
뒤집기를 못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집는 요령을 잊었나보다

하지만 엎드려 놓으면 신난다고 팔다리를 움직인다
배밀이는 못하지만 움찔움찔 엉덩이를 들썩인다

이제 딸랑이를 꽤 오래 들고있을 수 있고
요리조리 손목을 돌리며 살펴본다
손을 내밀면 손 잡으려고 노력하고 느리지만 잡고
인형을 주면 잡고 쓰다듬고 먹으면서 논다
코야를 펴주면 헝겁책 책갈피를 혼자 넘기고
옹알 옹알 책 읽는걸 따라한다

앉아있기도 잘 해서 범보의자랑 릿첼의자에 잘 앉고
깜짝볼을 켜주면 고개를 이쪽 저쪽 따라가며 잘 본다
앉아서 무릎에 앉히거나
누워서 배 위에 앉혀서 놀기도 하고

코에서 쇳소리 나고 콧물이 많던게 줄고 있다

목욕을 하면 신나서 발장구를 친다

엄마를 알아보고 낯을 가린다
낯가림 초기엔 엘레베이터에서 거울보며 잘 놀다가
다른 층에서 다른 사람이 타면
얼굴 보고 고개 내리고 옹알이도 멈춘채
새초롬하게 있었다

손을 빨때는 아직 주먹을 쥐고 빠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손을 펴고 손가락을 빨기도 한다

앉아 있을때 발에 관심을 가지고 만져본다

대화하듯 옹알이가 되기도 하고
까르르 까르르 킥 킥 이런 큰 소리를 내면서 웃는다
아직 아부 아후 네 이런 자음이 섞인 옹알이를 한다
옹알이가 가끔 엄마라고 들린다
응가 아기 네 등의 단어가 들린다

전엔 빨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제 침과 함께 숨을 푸우우 하고 뿌린다
평소에도 안고 있으면
온통 빨고 침을 흘려서 침 범벅이지만
이젠 멀리 있어도 침을 뿌려준다


144일차

누워서 엉덩이를 들썩인다
등밀이라고 해야할까?
자리 이동도 한다

바닥에 있은 물건을 손으로 집는다
심지어 던진다
어른 베개를 들썩일 정도로 무게를 잠시 들 수 있다

앉아 있을때 발에 관심을 가진다
앉아 있거나 엎드려있을때 의지대로 상체를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래서 이제 바운서 태우기가 힘들다
심지어 릿첼 의자도 탈출하려 한다


149일차

지금까지는 숟가락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엄마 아빠 밥 먹을때 숟가락을 손에 쥐여주기도 하고
모유를 유축해서 유축 모유를 숟가락으로 먹여보았다면

이제 이유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밥을 끊인 숭늉 물을 맑게 끊여서
밥알이 없이 물만 떠서 숟가락으로 먹어봤고
쌀가루를 이용한 미음을 시작했다
처음이라 묽게 시작했는데

다 흘린다


159일차

이제 손과 팔을 쉬지 않는다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
팔을 이리저리 풍차 돌리기
덕분에 목욕시키면서 물이 잔뜩 튄다

공중에 매달린 인형에 손을 뻗어 잡는다
잡고나서 혼자 뿌듯한듯 좋아한다

며칠 잠도 안자고 밥도 먹고 쉬고 먹고 쉬고 하면서
찡찡이 엄마 껌딱지여서 힘들었는데
그게 이가 나려고 잇몸이 간지러워서 인거 같다

찡찡이 사일째에 지쳐갈 무렵
한참 보니 어깨며 팔이며 계속 침을 묻히길래
왜그러나 싶어 손가락을 씻고 입에 넣어봤더니
손가락을 빠는것이 아니고
잇몸위에 올려서 씹는다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치발기를 주면
혀로 낼름 햩고 입술에 물고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좀 씹을려고 하길래
난 이유식 시기가 되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앓이의 시작이었나보다

아직 잇몸이 많이 느껴지는걸로 보아
이가 나려면 시간이 걸릴거같은데
아니면 오히려 잇몸이 두꺼워서 이앓이를 심하게 하나?

급한대로 손가락을 물려서 몇번 씹게 하니
진정되는게 보였고
그 뒤에는 실리콘 치발기를 소독해서
치발기로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넣어주거나
찡얼거림이 심할땐 치발기로 잇몸을 살살 긁어주었더니
찡찡거리며 울던 거둥이가 에에 이러면서 웃는다

엄마로써 아기의 불편함을
찾아서 해결해 줬다는 뿌듯함과
이가 비치지도 않는데
이앓이 하는 아가에 대한 안쓰럽움과
매일 치발기를 소독하며 입에 물려주고 있다

치발기는 좀 단단한걸 좋아하는거같다
잼잼 몬스터가 떨어트리지 않고 잘 물어서 좋은데
이 앓이 전에는 재미있어해서 잘 가지고 놀았는데
이가 간지러운걸 해결해주지 못했다
포도나 바나나 치발기처럼 단단한 치발기가
가려운 잇몸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거 같다


164일차

이앓이가 심해지고 있다
이제 치발기를 달고 산다
포도나 바나나처럼 단단한 치발기가
이 앓이를 해소해주는거 같아서
단단한 치발기로 몇개 더 사야겠다

치발기 비교를 하자면
갈비 치발기는 입술과 혀를 이용한 장난감에 가깝다면
포도나 바나나는 질겅질겅 씹는 용도로
간지러움이나 잇몸의 자극을 완화 시켜주는거 같다

이제 뒤집기를 본격적으로 한다
지난달에 뒤집기를 하고 계속 안해서
관심이 없나 생각했다가
책 읽어보니 4-5개월 시기의 아기는 뒤집기을 안해도
엎드린 자세로 엎어놓고 놀게 해야
등 근육이 발달하고
배밀이나 기는 운동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한다
(이수연의 아기 발달 백과 참고)

거둥이는 조리원 시절부터 고개를 가눌줄 알아서
목 힘이 충분히 발달 되었다는 생각에
터미타임이 크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하루에 한두번 운동 삼아 엎어 놓았을뿐
엎드려 키울려는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엎드리는 자세는 목의 힘을 키워줄 뿐 아니라
등 근육 발달까지 영향을 주고
목 가누기 뒤집기에 필요한 힘을 길러줄 수 있다고 하여
밥먹고 트림하고 쏘서타고 손톱깎고 낮잠자고
이앓이로 낑낑 칭얼칭얼 거리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나머지 시간에
모두 엎어서 놀게 하려고 하였다
이미 5개월 아가이어서 기본 10분 정도는
낑낑 거리지 않고 엎드려 있었고
살짝 살짝 움직여서 방향을 전환 하거나
3센치 미만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장난감을
손으로 잡을 수 있었다

최대한 많이 엎어놓고 키우기로 한지 한 일주일 정도
뒤집기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어제부터는 이젠 뒤집기를 하는 아기가 되었다
부모님께 영상통화를 하면서
뒤집기 하나 보자~~ 이러고 기다리면
3-10분 내외로 뒤집기를 시도하고
두세번만에 성공하였다

뒤집기를 안하는 아기라면
터미타임 시간을 늘려보는 것도
뒤집기에 재미를 가지게 하는 하나의 자극이 될거같다

치발기의 사용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열탕 소독을 중단하고 중고 젖병소독기를 구매했다

이제 묽은 미음을 숟가락으로 주면
쪽쪽 빨아 먹기도 하고
입을 크기 아 벌려서 한입에 넣기도 하고
이제 좀 먹는 방법이 익숙해져가는거 같아서
쌀 미음을 만들때 전보다 됨직하게
물처럼 흐르는게 아닌 똑똑 떨어지는 정도로 만들었다
연습을 많이 해서일지
아니면 오히려 점도가 높아서인지
전과 비교하면 너무 잘 먹는다

모유 먹는 아기이고
빈 숟가락, 유축 모유, 숭늉, 물같은 미음, 미음 순으로
한 20일정도 어른 숟가락으로 반 숟가락 ~ 두 숟가락
장난치고 노래부르고 장난감 만지며
이유식을 턱에 폭포수처럼 흐르면서 먹었는데
이제 숟가락을 입에 넣을 줄 알고
많이 흘리는건 여전하지만 반정도는 먹는거같다

거둥이가 이유식을 재미있어하고 관심을 갖도록한게
제일 뿌듯한 일이다
애초에 많이 먹일 생각도 안했고
밥 시간을 즐거워했으면했고
거둥이가 싫어하면 딱 안 먹이고
장난감으로 10분쯤 놀다가 한번더 시도하고
그래도 안 먹으면 과감히 안 먹였다
밥상에 헝겁책 인형 등도 잔뜩 올려주는 날도 있었고
거둥이는 열에 일곱여덜번은
숟가락에 입을 잘 벌려주고
한 다섯번 정도는 깔끔하게 입에 넣어서 삼킨다
이렇게 뿌듯할수가 없다

이제 됨직한 미음에 양을 늘리고
야채 유수를 내봐야겠다
거둥아 장 보러 가자

거둥이는 3개월즈음부터 낯가릴 기미를 보였다
친정에 가면 이모 보고도 울었다
엘레베이터에 다른 사람이 타면
다른 사람 얼굴 한번 보고는
고개를 땅으로 폭 내리거나
안고 있을땐 엄마 품에 고개를 박았다

하지만 거의 일주일에 2-4번은
날씨 좋으면 산책가거나 마트가고
날씨 안 좋으면 가까운 편의점이라도 나가다보니
4개월 부터는 엄마가 아닌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5개월 아기인 지금은 낯가림이 줄어들고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어쩔땐 웃음도 보여준다
아기 낯가림도 줄어들 수 있나보다



185일차

이제 양쪽 모두 뒤집기를 하고
가끔 되집기도 한다
누워서 또는 엎드려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하고
앉혀놓으면 혼자서 제법 앉는다
가끔 앉혀 놓으면 뒤로 눕듯이 넘어가려고 하는데
다칠까봐 겁난다

엄청 많이 웃는다
이제 밤낮 할거 없이 자주 많이 웃는다
특히 얼굴보고 놀아주면
까르르 까르르 소리 내면서 함박 웃음 짓는다

모유를 먹지만
엄마의 호기심에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다
처음엔 빈 숟가락으로 놀게 하고
모유를 유축해서 주고
세숟가락 먹이고 싫은 반응 조금이라도 나오면 안주고
일주정도 지나니 5미리 정도는 그냥 잘 먹고
한달이상 먹인 지금은 10-30 미리 정도 두번 먹인다
버리게 되더라도 그냥 먹고 싶어 할때만 먹인다
6개월에 시작하는 아기들도 있는데
좀 적게 먹더라도 음식에 흥미를 잃지 않게 하고 싶다

지금까지 먹은건
쌀가루 소고기 쥬키니호박 표고버섯
방울양배추 브로콜리 고구마
이 중에 표고버섯과 브로콜리를 먹었을땐
대변으로 재료가 그대로 나와서
아직 소화가 덜 되나 싶다
고구마를 잘 먹긴 했지만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먹는 양이 바뀌는거 같다

지금 마요네즈 또는 그것보다 되게 해서
한동안은 30미리 이내의 양으로 할까 싶다
한번에 60-100 미리 정도 만들고
만들었을때 먹이고 10-30 내외로 담고
아기 컨디션 맞춰서 양 맞춰서 먹이고 있다

분유 먹이기를 시도 하는데
분유 거부하느냐 지친 다음날은
시도때도 없이 모유를 찾는다
신생아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래도 분유 거부가 예전처럼 심하진 않는다
아마 이유식을 먹으면서 다양한 맛을 접해서
분유 맛도 거부가이 적어진거같다

이앓이가 있다
심지어 심하다
치발기아 인형 장난가 뿐만 아니라 다 문다
분유병 숟가락 빨대컵도 물어서
이유식 먹는 시간도 쉽지 않다

모유를 먹을때도 밥 다먹고 입뗄때 물려고 했지만
딱 잡아서 안된다고 한 삼일 가르치고
밥 먹는 중이나 물지 않고 입을 뗐을때 칭찬 많이 하니
다시 물지 않고 입을 뗀다

심하게 보챌때는 항상 이유가 있다
거둥이가 자주 있는 증상부터 확인을 하면
해결되면 또 논다
일단 눈 앞에 있는 장난감에 손이 닿았는지
트림을 하고 싶은건 아닌지
콧구멍에 꼬딱지가 있거나 콧 소리가 나쁜지
이가 간지러운건 아닌지
엄마랑 같이 장난치고 싶은건 아닌지
밥 먹고 싶은건 아닌지
응아를 한건 아닌지
졸린건 아닌지
쉬야를 한건 아닌지
방구을 끼고 싶은건 아닌지
아파서(?)도 칭얼거릴거 같은데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맘에 안 드는 일이 해결되면
다시 또 잘 논다
빨리 찾느냐 늦게 찾느냐의 문제이지
칭얼거림이 사라진다
그런거 보면 거둥이는 본능에 충실하게 사는거 같다

198일차

빨대컵을 빨지 않고 치발기로만 쓰더니
릿첼 연습용 빨대컵을 쓴지 거의 이삼주쯤 되었나
드디어 쪽 빨았다
매일 엄마가 눌러줘서 먹거나
물어서 나오는 물만 먹다가
오늘 드디어 쪽 빨았다

한번 빨기 시작하니 계속 한다
그동안 빠는 방법을 몰라서 못 했구나

배밀이를 해야하는데
약간의 배밀이를 하려는 시도가 있긴 하지만
이젠 계속 엉덩이를 든다

팔과 무릎을 세워 기는 자세로 그냥 엎드렸다가
엎어지면서 배를 대면서 이동한다
이건 배밀이라 할 수도 없고
그냥 마냥 귀엽다

그래도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고 싶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제 안아주려고 하면 반응이 있다
누워 있을땐 고개를 들어올리고
엎드려 있을땐 몸을 바닥에 대고
다른 사람 손에 안겨 있으면 손을 뻗고
다른 사람 무릎에 앉아 있을땐 다리 위치를 옮긴다

혼자 찡찡거리다가 목소리가 들리면
엄마가 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빠랑 손을 깍지 끼고 잡는다

큰 콩알을 잡는데 반나절 걸렸다

튤립 사운드북을 좋아한다

이유식 숟가락을 잡고 입으로 넣어서 먹는다
물론 엄마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지만

거둥이는 엄마의 호기심과 재미로
모유 먹는 아기지만 4개월부터 미음을 시작했다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즐거움으로
6개월에 익히지 않은 생과일 사과 배 귤 한라봉을 먹었고
떡뻥도 떨어트리긴 해도 손에 쥐고 잘 먹는다

아빠가 쌈야채 먹을때 줄기를 손에 쥐여줘서
줄기도 입에 넣어 잇몸으로 씹어보기도 했으며
이유식 그릇을 입에 넣고 털어보기도 했다

이제 쌀가루가 아닌 믹서에 갈은 쌀로 죽을 먹고
마요네즈보다 됨직한 죽을 먹는다
최소 15미리는 먹이려고 노력하고
그날그날 거둥이가 먹고 싶은 만큼만 먹인다

넘어져서 머리 쿵 할거 같지만
혼자 앉아 있을 수 있다
아직은 엄마 손이 대기하고 있다

엄마 배 위에서 아빠 목 위에서
점프점프 뛰며 노는것을 좋아한다
어제 저녁부터 쏘서 타면서도 점프 하던데
슬슬 점퍼루를 준비해야 할 거 같다